가수 구준엽이 ‘대만 금잔디’로 불렸던 아내 서희원(쉬시위안)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다.
4일 연예계 등에 따르면 서희원의 친구 자융지에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인의 마지막 순간을 전하며 ”구준엽 오빠는 깊은 키스로 마지막 작별 인사를 했다. 오빠의 울음소리에 우리의 가슴은 찢어졌다”고 썼다.
자융지에는 서희원, 구준엽과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하며 “네가 그립다. 춘제(중국 설) 후에 우리 집에서 저녁 먹기로 하지 않았느냐”라며 “너는 평온했고, 평소처럼 잠든 것 같았다. 마음이 아프지만 놓아줘야 했다”고 전했다.
앞서 대만중앙통신(CNA) 등은 서희원이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현재 서희원의 가족들은 일본에 머물며 장례 절차를 진행 중이며 화장 후 유골을 대만으로 옮길 예정이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8년 클론의 대만 공연에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지만, 1년 뒤 결별했다. 이후 서희원은 2011년 중국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1남 1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구준엽은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만에 다시 연락했고, 2022년 결혼했다. 구준엽은 당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장 행복한 나날을 살고 있는 남자”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