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MBC 방송연예대상' 도중 김해공항에서 항공기 화재 속보가 등장했다. 뉴스특보 없이 시상식이 마무리 된 가운데, 다행히 인명 피해 없이 진화 작업도 마쳤다.

29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승객 170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꼬리 쪽 내부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에 같은 시각 속보가 쏟아졌다. '2024 MBC 방송연예대상' 생방송을 중계 중이던 MBC에서도 마찬가지. 'MBC 연예대상' 2부가 시작되며 베스트 커플상 시상이 진행 중이던 상황. 갑작스러운 속보가 시청자들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비행기는 이날 밤 9시 55분 출발 예정 시간을 넘겨 문이 닫힌 상태였고, 승무원들도 안전과 관련한 안내를 마친 상태였다. 그러던 중 20분 가량 출발이 지연된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화재는 왼쪽 기내 수화물 선반(오버헤드 빈)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이 붙으며 비상 대피가 시작됐다. 이륙 전 항공유가 가득 채워졌던 상황. 꼬리 쪽 좌우 비상 출입구가 열리며 긴급하게 탈출이 시작됐다.

대피가 이뤄진 뒤 소방대가 특수차를 활용해 집중적으로 방어했다. 남동풍이 초속 10미터로 불고 있던 상황이라, 소방당국은 항공유에 화재가 확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지난 달 29일,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참사가 벌어진 지 한 달 도 채 되지 않아 다시 한번 항공기 사고가 발생한 상황. 다행히 이번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앞선 여객기 참사가 수습도 끝나지 않은 가운데 발생한 항공기 화재가 놀라움을 더했다.

이 가운데 방송을 이어간 'MBC 연예대상'에서는 화재 진화 소식까지 속보로 전달되며 방송을 이어갔다. 이날 대상 수상자는 아나운서 출신의 방송인 전현무가 호명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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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OSEN=연휘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