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강경준의 불륜 논란으로 곤혹을 치렀던 배우 장신영이 ‘편스토랑’으로 본격 활동 복귀에 나선 가운데 또 다시 아이들을 방송에 노출시키는 모습이 그려지며 연일 여론의 뭇매를 맞고있다.

지난 23일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측은 두 아이의 엄마 장신영이 프로그램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장신영은 ‘편스토랑’을 통해 8년 차 주부의 살림 내공, 요리 내공을 모두 공개할 예정이라고.

장신영이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는 것은 남편 강경준의 불륜 논란 이후 1년 만이자, 지난해 10월 SBS ‘미운 우리 새끼’ 출연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시청자들은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다시 활동 복귀에 나선 장신영에게 응원을 보내면서도 방송 특성상 가족 이야기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는 ‘편스토랑’을 복귀 프로그램으로 선택한 것에 의아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우려대로 지난 24일 ‘편스토랑’ 방송 말미 장신영의 예고편이 공개됐고, 장신영이 둘째 아들 정우 군과 함께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져 논란이 제기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둘째 아들을 꼭 끌어안고 뽀뽀를 하며 아침을 맞는 장신영의 모습을 시작으로, 장신영은 “자신 있는 게 하나 있는데 밥 반찬이다”라며 “정우를 위해서 정한이를 위해서 가족들을 위해서 요리를 하게 된 것 같다”며 동시에 세 가지 요리를 하는 스킬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조금은 특별한 이야기까지’라는 자막과 함께 장신영이 눈물을 쏟는 모습이 나와 본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시청자들이 지적하는 점은 가족 관련 구설수가 있었음에도 또 다시 아이를 방송에 노출시킨다는 것. 앞서 강경준 불륜 논란이 제기된 후 당시 출연 중이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강경준은 기촬영분이 없고, 촬영 계획도 없던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힌데 이어 강경준과 관련된 소송이 끝나고 재판이 마무리되자, 강경준-장신영 두 아들의 영상을 다시보기 리스트에서 삭제했다.

KBS 홈페이지를 비롯해 웨이브, 포털사이트 등에서 '슈돌' 강경준 가족의 분량이 대부분 삭제되거나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됐다. 방송을 통해 아빠와 일상을 보내는 두 아들의 얼굴이 자주 나온만큼 미성년자 아이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즉각 결정을 내린 것.

하지만 장신영은 자신 스스로 다시 아이를 방송에 노출시키는 선택을 했다. 일각에서는 “가족들이 알아서 잘 판단했을 것” “사정을 모르니 과한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지만 대다수는 “그런 일이 있었음에도 또 아이를 방송에 노출하는 것이 말도 안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장신영은 강경준과 가정을 지킬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낸 건 어쩌면 아이들이었을 거다. 마음의 상처를 입히고 겪지 않아도 될 것을 경험하게 한 점 부모로써 한 없이 미안할 따름”이라고 말했던 바다. 하지만 강경준의 불륜 의혹이 대중의 머릿속에서 채 지워지기도 전에 다시 아이와 함께 방송에 출연하는 것이 과연 최선의 선택이었는지는 의문점이 남는다.

이처럼 예고편 공개 후 3일째 대중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본방송에서 장신영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mk3244@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쳐, OSEN DB

[OSEN=지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