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시가 홍보대사인 가수 임영웅을 해촉하는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10일 포천시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임영웅 홍보대사 해촉 검토와 관련된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포천시가 해촉을 검토하겠다는 내용의 기사는 오보”라고 했다.
앞서 임영웅은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두고 한 네티즌과 설전을 벌이면서 논란이 됐다. 지난 7일 임영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반려견의 생일을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한 네티즌이 ‘이 시국에 뭐 하냐’는 메시지를 냈다. 이 네티즌은 임영웅으로부터 “뭐요.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는 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임영웅이 보낸 메시지가 합성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소속사인 물고기뮤직 측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 탓에 임영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후 포천시에 임영웅의 홍보대사를 해촉해야 한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임영웅은 2019년 7월부터 현재까지 포천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다만 홍보대사가 품위손상 등 직무를 수행하는 데 부적격하다고 인정될 경우, 시는 언제든 위촉을 해제할 수 있다.
문화계에서도 임영웅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전날 방송된 팟캐스트 ‘매불쇼’에서 김갑수 문평론가는 “계엄 사태는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자유가 없는 채 생활할 수 있었을 뻔한 사태”라며 “거기에 대해서 ‘제가 정치인인가요?’, ‘왜 거기 관심을 가져야 해요’ 이런 태도는 시민 기초 소양이 부족한 모습”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