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를 상대로 “시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해당 내용증명에는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복귀 요구’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뉴진스(NewJeans). /뉴스1

가요계에 따르면 13일 뉴진스는 김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혜인 등 멤버 다섯 명의 본명으로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멤버들은 내용증명에서 “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말씀드리는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사항을 모두 시정하라”라고 요구했다.

뉴진스는 “예전처럼 어도어의 경영과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민희진 (전) 대표가 담당하도록 해 달라”며 “뉴진스가 전속계약을 체결한 후 2024년 3월까지 즐겁고 행복하게 활동했던 그때의 어도어로 돌려놓으라. 민희진 (전) 대표와 함께 앞으로 보여줄 음악과 무대, 새롭고 창의적인 활동들로 꿈에 부풀어 있던 뉴진스가 그립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정감사에서 확인된 하이브의 음악산업리포트 중에는 ‘뉴아르(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 워딩으로 며칠을 시달렸는데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문구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도어가 시정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할 예정”이라며 “현재 뉴진스 멤버들의 가족, 친지와 관련된 근거 없는 소문이 떠돌고 있는데, 뉴진스는 이러한 소문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거짓 소문을 퍼뜨려 뉴진스를 음해하는 자들이 있다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4월 25일 민희진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고, 8월 민희진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한 후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 출신 김주영을 어도어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에 뉴진스는 지난 9월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민희진을 대표이사로 복귀시켜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뉴진스는 “원래 어도어로 돌려달라. 우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님이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어도어”라고 주장했다.

민희진 역시 대표직 복귀를 시켜달라고 요구했으나, 어도어 이사회는 사내이사 임기를 연장하고 뉴진스 프로듀서를 보장하되 대표이사 복귀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