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한 고 현미를 추모한 가운데 조카로 알려진 한상진과 노사연이 심경을 전하며 애도했다.

9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故현미 추모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국대중가요제 전설적인 인물은 현미의 85년 인생사를 돌아봤다. 지난 4일 갑작스럽게 원로가수 현미의 사망소식이 전해졌다. 늘 씩씩하고 건강했던 그녀였기에 더욱 믿기지 않았던 소식. 그렇기에 더욱 허망한 이별이었다.

그녀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지인들의 추모행렬도 이어졌다. 평소 친아들처럼 아꼈던 조카이자 배우 한상진도 서둘러 빈소를 찾았다. 말로 다할 수 없는 슬픔에 흐느끼는 그의 모습이 포착됐다.

한상진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이동중 다른 분들이 별소소식 기사로 접해 내가 놀랄까  말 안해주셨다, 처음 가짜뉴스라고 의심했다"며  "그리고 휴대전화를 봤는데 가족들 전화가 와있더라"며 믿을 수 없던 당시를 떠올렸다. 한상진은 "너무 죄송한데 돌아가시고 나서  기사가 났을 때 친구들한테 문자가 왔는데 가수 현미 이전 저한테 이모지 않나 ,가수이기 전 엄마같은 분"이라며 어렵게 입을 열면서  "어릴 때 이모보다 엄마의 '마'라고 말했다"며 운을 뗐다.

한상진은  "과거 '하얀거탑' 등 드라마 신인상 받았을 때  한 회도 안 빼놓고 봐주셨다 , 이모이자 선배로 늘 가르침을 주던 분 신인 때 애정어린 쓴시로도 많이 해주셨다"며  울컥하며 눈물, "죄송하다"며 눈물을 닦았다.

또 다른 조카로 알려진 노사연도 빈소자리에 도착했다.  자신을 가수의 길로 이끌어준 이모이자 선배라는 것. 노사연도 애도하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상주인 현미 큰 아들과 부둥켜 껴안고 눈물,아들은 "엄마 혼자 가셨어 내가 나쁜놈, 우리 엄마 너무 불쌍하다 어떻게 저렇게 가나"며 비통함을 전했다. 이에 노사연은  "좋은 곳 가셨을 것 너무 죄책감 느끼지마라"며 현미의 큰아들을 위로했다.

노사연은 "너무 충격이라 말 못해 혼자 있으니 그런 일 벌어졌을거란 생각에 너무 안타까웠다"며 "누군가가 (현미 이모돌아가셨다고) 말도 안 돼 거짓말인 줄, 가짜뉴스 많아서 믿지 않았다, 근데 진짜라고 연락이 와서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노사연 언니인 노사봉 역시 "일주일 전에도 통화해, 건강이 최고고 건강하자고 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떠나니 너무 기가막혀, 어떻게 말씀드려야할지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리고 가수 정훈희, 현숙, 배일호, 쟈니리, 김범룡, 김흥국 등도 자리에 참석했다. 비보를 듣고 한 걸음에 찾아온 선후배들이었다.김흥국도 "현미선생 별세, 말도 안 돼, 믿지 않았다"며 "돌아가실 분 아니라고 해, 내가 지켜본 현미선생 100세 이상 노래할 분이라 생각해 아예 믿지 않았다"며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였다. 쟈니리도 "현미 선생님 돌아가셨다기에 놀라, '말 없이 떠나리'란 노래대로 갔다"며 "정말 건강했던 분인데 가슴 아프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설운도도 큰 아들을 위로했다. 현미의 큰아들은 "내가 다 불효다"며 눈물, 설운도는 "건강한 분이 저렇게 떠나다니, 누님 영정사진 슬프지 않아, 돌아가셨던 것이 믿기지 않아 눈물도 안 난다"며 놀란 마음을 드러냈다.

하춘화도 "100세 이상 살줄 알았는데 6세 가수데뷔때 같이 한 무대에 섰던 분, 첫 우상인 분"이라며 "아줌마, 엄마라 부르던 대선배, 지금도 '춘화야'라고 부른 유일한 분 이런 선배들이 우리 가요계 든든하게 지켜주셨는데 한 분씩 떠나니 마음이 너무 허전하다"며 비통함을 전했다.

장미화와 한지일, 민해경은 "3주 전에 뵈었던 분, 정말 정정해서 사진도 같이 찍었는데 갑자기 별세소식에 충격 받았다"며 가수 진성도 "최근 근황에 넘어져서 다리 안 좋다는 얘기들었는데 건강상은 문제 없을 정도로 건강해보였다"며 한결같은 모습에 비보는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은 "정말 이렇게 냉정하게 가실 수가 있을까"라고 허망해하면서 "13일, 가수협회가 주관하는 무대에 서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도 안 지키시고.. 며칠만 더 있었어도 그 무대에 설 수 있었는데"라며 안타까워하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특히 별세소식이 전해지기 딱 하루 전 마지막 무대 효도 콘서트도 했던 故현미.이날 생전 마지막 무대 영상이 그려졌다.  64년 신인상을 받았던 모습처럼 노래 부를 때 가장 빛나던 모습 그대로였다.  무대 위 폭풍 성량도 여전했다.

누구도 예상 못한 그녀의 마지막에 조카 한상진은 마지막으로 "죄송하고 (현미이모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배우하는데 있어서 꿈도 꾸지못할 일 하도록 재능과 에너지 주신 분"이라며  "정말 감사드리고 사랑한다, 늘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노사연 역시 "천국에서 더 좋은 공연 많이 하시길,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이모 사랑합니다"라면서  "사랑이 커서 빈자리도 크다"고 말해 먹먹하게 했다.

한편, 현미는 지난 4일 오전 향년 85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전 9시 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자택에서 쓰러진 채 팬클럽 회장 김모 씨에게 발견됐다. 이후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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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타다큐 마이웨이'

[OSEN=김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