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된 경기 불황과 원재료값 폭등, 인건비와 공공요금 증가 등 외식업계가 침체된 상황에서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맘스터치에 따르면 2019년 말 경영권 변경 이후 가맹점 연간 평균 매출은 지난 5년간 꾸준히 상승했다. 2024년 하반기에 상반기 대비 12%의 매출 신장을 거뒀다. 올해 가맹점 월 평균 매출은 48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맘스터치의 성장 비결을 ‘QSR(퀵 서비스 레스토랑) 플랫폼’으로의 진화 덕으로 평가한다. 버거·치킨·피자를 하나의 매장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발전하면서, 각 메뉴에서 전문 판매점 수준의 제품력과 팬덤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맘스터치는 2022년 그릴드비프버거 론칭으로 비프버거 시장 진출을 가시화했고 이후 치킨, 피자 등 기존 비주력 제품의 매출 다각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작년 12월 기준 버거와 치킨, 피자를 함께 판매하는 ‘플랫폼형 가맹점’의 평균 매출이 기존 가맹점 대비 45% 높게 나타났다.
비프버거 시장 강화를 위해 맘스터치는 400개 이상 가맹점에 비프버거 조리 설비를 무상 제공하는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 출시한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는 스타 셰프와의 협업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월 18일 1차 출시한 320개 매장의 일주일간 비프버거 전체 매출은 출시 전 대비 540% 증가했다.
치킨 메뉴도 주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2005년 ‘싸이버거’ 출시 이래 서브 메뉴에 그쳤던 치킨은 이제 메인 메뉴로 자리 잡았다. 2021년 ‘싸이순살’ 출시 이후 지속적인 메뉴 개선을 통해 ‘빅싸이순살’, ‘핫치즈빅싸이순살’ 등 차별화된 제품으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그 결과 2020년 10.5%였던 치킨 매출 비중은 2024년 15%로 상승했다. 치킨 추정 매출은 브랜드 론칭 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기존 맘스터치 매장에서 피자 메뉴를 추가로 판매하는 ‘숍인숍’ 전략도 매출 제고에 기여했다. 점심과 오후에 수요가 몰리는 버거와 저녁에 집중되는 피자의 판매 시간대 차이를 활용해 추가 고정비 없이 매출을 확보했다. 맘스피자는 작년 한 해 72개 신규 가맹점을 오픈해 2024년 말 기준 149개의 피자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 연말까지 25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맘스터치는 인기 셰프 에드워드 리와의 협업으로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와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를 출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판매 매장의 첫 주 일 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3% 증가했으며, 이번 성공으로 ‘맘스터치=치킨버거’라는 기존 이미지를 ‘비프버거 맛집’으로 확장했다. 맘스터치는 협업에 투입된 제반 비용을 전액 가맹본부가 부담하고 완벽한 품질 구현을 위해 전체 가맹점에서 실시하는 사전 교육 및 테스트용 식자재도 무상 제공하는 등 가맹점 매출 제고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매장당 평균 매출 증가에 힘입어 맘스터치는 기존의 이면도로와 골목상권 중심 전략에서 핵심상권 진출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학동역점, 대치사거리점, 도산대로점을 시작으로 강남점, 동대문 DDP점, 명동점 등 주요 상권에 직영점을 오픈해 현재 13개까지 늘렸다. 올 상반기에는 이태원과 광화문에 직영점을 추가로 오픈하고, 제주에도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출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