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는 25일 “1등·초격차를 바탕으로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탑 티어(Global Top Tier) 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강 대표는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제18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이같은 올해 중점 전략을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그는 식품 사업에 대한 국내·해외 시장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성과 창출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강 대표는 “국내는 온라인 성장에 집중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자원 최적화와 구조 혁신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는 K-푸드 트렌드에 기반해 국가별 최적의 성장 방향을 정립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제품력을 기반으로 대형제품을 지속 확보해 시장 리딩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 대표는 바이오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생분해 플라스틱 사업의 기술 역량을 집중해 품질과 원가를 개선하고 사업 가속화에 주력하겠다”며 “지속적인 사업 영역 확장을 모색하여 미래 성장 동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사료 사업을 담당하는 피드&케어 사업과 관련해서는 품질 경영 체계를 기반으로 기술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하고 고객·축종 확대를 통해 판매량을 증대시켜 사료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배당정책과 관련해선 “CJ제일제당은 시장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2024년부터 2026년까지의 향후 3개년 신규 배당정책을 수립했다”며 “이를 통해 배당 성향과 분기 배당 비중을 상향 조정했다”고 했다.
이날 안건 심의 과정에서는 재계에서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반대하는 이유와 소액주주 보호 방안에 대해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천기성 CJ제일제당 재경실장은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논의된 바는 없다”며 “다만 이사회 결정이 최대 주주만이 아닌 소액 주주들을 감안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 안건에 대한 충분한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CJ제일제당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또 이날 상정된 안건 ▲제18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의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도 원안대로 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