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가정 내 안전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5일 밝혔다.

가정 내 안전사고 접수 비율./한국소비자원 제공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위해 건수는 8만5639건으로 최근 5년 내 최고를 기록했다. 2020년(7만22건)과 비교하면 22.3% 증가한 수치다.

발생 장소는 주택이 4만3910건(51.3%)으로 가장 많았고 도로·인도 1만137건(11.8%), 숙박·음식점 4250건(5.0%), 여가·문화·놀이시설 1438건(1.7%) 등의 순이었다.

피해자 연령별로는 만 60세 이상이 1만8382건(21.5%)으로 최다였다. 이어 만 10세 미만 1만3350건(15.6%), 50대 8122건(9.5%), 40대 7993건(9.3%) 등이었다.

특히 0∼5세 영유아와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해당 연령대 전체 안전사고 건수에서 가정 내 사고 건수 비율이 각각 75.0%, 68.4%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원인별로 보면 영유아는 추락이 41.5%로 가장 많았다. 이 중 침대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기저귀 교환대 등에서 떨어지는 사고도 빈번했다.

고령자는 미끄러짐이나 넘어짐이 69.0%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욕실 바닥에서 미끄러지거나 문틀에 걸려 넘어지는 등의 안전사고가 증가 추세를 보였다.

소비자원은 “실내 생활이 많은 영유아와 고령자는 가정 내 안전사고에 특히 취약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정 내 위해요소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예방적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