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대한민국주류대상 박람회 ‘베스트 오브 2025(Best of 2025)’ 우리술 부문 수상작 4종이 9일 발표됐다.
2025 대한민국주류대상 박람회는 올해 12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대표 주류 품평회다. ‘국내의 좋은 술을 발굴해 널리 알리고, 건전한 주류 문화 형성을 지원한다’는 목표로 조선비즈가 2014년부터 매년 개최한다. 지난해 까지는 대한민국주류대상으로 진행되다 올해부터는 박람회로 확대했다.
◇ 이천 쌀로 빚은 부드러운 탁주 범표 생 막걸리
우리술 탁주 부문에서 베스트 오브 2025를 받은 농업회사법인 범표주조의 범표 생 막걸리는 올해로 2회 이상 대한민국 주류대상 박람회에서 수상했다.
2022년 경기도 이천지역서 태어나고 자란 대표와 임원진들이 의기투합해 창업한 범표주조는 지역 농협에서 주재료인 쌀로 막걸리를 만든다. 이천 쌀로만 막걸리를 빚어 안정된 주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이천쌀의 우수성과 전통성, 나아가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회사의 기본 원칙에 따른 것이다.
물과 누룩 그리고 이천쌀로 만들어진 범표 생 막걸리는 탄산이 없고 안정적인 발효기술로 60일의 소비기한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기간에 따른 맛의 변화는 거의 없다. 3회 이상 필터링해서 부드러운 질감에 대한 반응도 좋은 편이다.
◇ 봄에 딴 목련 꽃잎으로 달콤새콤하게 만든 술, 오마이갓 스파클링 봄꽃
우리술 비탁주 부문에서는 농업회사법인 송도향유한회사의 ‘오마이갓 스파클링 봄꽃’이 수상작으로 꼽혔다.
오마이갓 스파클링 봄꽃은 봄에 채취한 목련 꽃잎을 발효해 술에 담은 후, 탄산을 주입해 청량감을 더한 프리미엄 스파클링 라이스 와인이다. 모스카토 다스티처럼 청량하고 음용성이 좋은 달콤새콤한 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풍성한 열대과일의 과실향과 그윽한 목련 꽃향이 특징이다. 잔잔한 미세거품이 혀 끝에 맴돌며 쌉쌀하고 깔끔한 목넘김을 느낄 수 있다.
송도향 관계자는 “샴페인 잔에 따라 마시면 좋고 탄산감이 빠진 후에는, 차갑게 칠링하여 아이스 와인처럼 즐기실 수 있다”고 했다. 크리미한 양식과 잘 어울리고 디저트 와인이나 아페리티프로도 훌륭하다.
오마이갓 스파킬랑 봄꽃은 2020년부터 5년 연속 미쉐린 1스타를 받은 에빗 레스토랑의 조셉 리저우드 셰프와 함께 빚은 프로젝트 브랜드 중 하나다. 인천지역특산주 1호 브랜드 ‘삼양춘’을 빚는 양조장인 송도향에서 빚고, 조셉 셰프가 직접 그린 ‘풍류를 즐기는 선비의 갓(Gat)’을 라벨에 담았다.
◇ 오크 숙성 만난 한국 사과, 한국식 오리지널 사이다 ‘오크 스피릿’
증류주 부문에서는 농업회사법인 비전레드의 ‘오크 스피릿(Oak Spirit)’이 수상했다. 오크 스피릿은 국산 사과를 증류해 오크 숙성을 해 바닐라향이 감미로운 애플 브랜디다. 바디감을 묵직하고 끝맛이 깔끔하다는 평을 받았다. 위스키의 목넘김이 거칠게 느껴졌던 소비자들에게 특히 평가가 좋았다는 후문이 나왔다.
다양하게 음용할 수 있다. 얼음을 넣어 차갑게 즐기면 상큼하고 신선한 과일향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다. 하이볼 형태로 탄산수와 마시면 과실의 상큼함과 탄산의 청량함이 어우러져 고도수 술이어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비전레드는 한국식 오리지널 사이다를 전파하자는 생각에 2018년부터 시작됐다. 청정 국산 사과를 활용해 사이더, 사과 와인, 그리고 증류주를 생산하고 있다. 이 중 오크스피릿은 한국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을 융합한 칼바도스 스타일의 증류주다.
◇ 3대째 이어진 포도농가서 만든 와인 월류봉, 2회 수상 선정
한국 와인 부문의 수상작은 오드린(EAU DE LUNE) 농업회사법인의 월류봉이었다. 월류봉은 지난 해에도 대한민국 주류대상 박람회에서 상을 받아 2회 이상 수상작이 됐다.
오드린은 천국에 들어선 듯한 맛을 전하려고 ‘달의 물방울’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충북 영동에서 3대째 포도를 재배 중인 농가와 함께 오드린 와인을 만든다.
월류봉은 ‘와인에 미친 남자가 만들고 그림 그리는 여자가 레이블 디자인’을 했다는 콘셉트의 와인이다. 이 와인은 로제스타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