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여파 있었다” 이마트 작년 12월 매출 9% 하락

이마트(139480)의 월간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 비상계엄 여파를 면치 못했다는 분석이 많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작년 12월 총매출액이 1조432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 중 작년 7월 이마트와 합병한 슈퍼마켓을 제외한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노브랜드의 매출액은 1조312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조4393억원) 대비 8.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 매출액은 작년 12월 9250억원을 기록해 전년 12월(1조 513억 원) 대비 12.0% 줄었다. 같은 기간 노브랜드 매출액도 2.1% 감소했고,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만 0.5% 소폭 증가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갑작스러운 계엄 선포를 내린 것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다. 계엄 선포에 따라 소비 심리가 가라앉으면서 소비자들이 지갑 자체를 덜 열었다는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정치적 상황 등을 고려해 세일 기간 등을 연말에서 연초로 옮겨 잡은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