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달리 평가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술에 대해 매력적이라는 표현이 여러 번 나왔다. 품평에 있어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조완일 센소메트릭스 대표는 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주류대상’ 시상식에서 “매력적이라는 표현은 이전까지 사용되지 않았는데, 요즘에 추세에 맞춰 여러 번 사용됐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주류대상을 받은 술들은 전문가들이 매력적이라고 공감하는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라며 “주류 대상이라는 신뢰성이 확보됐다면 그 술이 매력적인 이유는 소비자가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완일 센소메트릭스 대표가 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수상작 총평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

대한민국 주류대상은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국내 대표 주류 품평회다. 주류산업 발전과 건전한 음주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조선비즈가 2014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센소메트릭스는 관능검사 전문 업체로 이날 대상을 받은 술의 심사위원 관능검사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관능검사는 사람의 감각으로 제품의 맛과 향 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올해 주류대상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61개 브랜드 제품이 출품돼 448개 브랜드가 대상을 받았다.

조 대표는 “한국와인 수상작의 특징은 싱그럽고 특별하다는 것”이라면서 “지난해와 달리 올해 수상작은 매력적이고 화려하다는 특징도 있었다”고 했다. 탁주 부문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받은 제품에 대해서는 매력적이고 화려하면서도 조화롭다는 특징이 있었다”면서 “올해는 고급스럽다는 평가도 있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약·청주 부문에서는 싱그럽고 조화로우면서도 부드럽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지난해 수상작과 달리 올해 수상작들이 갖는 특징으로는 화려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과실주 부문에 대해서는 “싱그럽다는 특징을 기본으로 올해는 매력적이라는 특징이 더해졌다”고 했다.

조 대표는 “증류식 소주는 개성 있다는 특징이 지배적이었고, 추가로 조화롭다는 평가가 추가됐다”고 했다. 희석식 소주 수상작에 대해서는 “심플하고 개성 있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했다. 조 대표는 일본식 소주 수상작이 ‘프로페셔널 하다’, ‘싱그럽다’, ‘개성 있다’는 평가를 받은 점을 들며 “우리 소주와 상호 특징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조 대표는 사케 부문에 대해서는 “특별하고 조화로운 맛이 있다는 특징이 있었다”면서 “해당 제품들은 고급스럽고 개성 있다는 인식을 줬다”고 했다.

맥주 부문에 대해서는 “조화롭고 부드러우면서도 고급스럽다는 특징이 있었다”면서 “지난해와 달리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있었다”고 했다. 올해 맥주 부문 평가는 크래프트 맥주와 일반 맥주를 나누어 평가했던 지난해까지와 달리 통합해 이뤄졌다.

조 대표는 위스키 부문에 대해서는 “고급스럽고 부드럽다는 평가와 더불어 프로페셔널하다는 품평이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백주 부문은 고급스럽다는 평가와 함께 강렬하고 자극적인 것이 매력적이고 프로페셔널하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했다.

517개 제품이 출품된 와인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평가가 어려웠음에도 테이스팅 노트를 적은 부분으로 평가를 정리했다”면서 “다양한 국가의 많은 제품이 출품됐고 품질이 굉장히 좋았다”고 했다.

레드 와인에 대해서는 “품종의 특징과 떼루아를 잘 느낄 수 있는 제품들이 고득점을 받았다”고 했다. 화이트 와인 부문에 대해서는 “조화롭고 밸런스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제품들이 고득점을 받았다”고 했다. 조 대표는 스파클링 와인 부문에 대해서는 “수상작들은 기포의 질감이 섬세하고 피니쉬가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조 대표는 “주류대상을 받았다는 표시는 이 술이 매력적이고 화려한 맛을 갖는다고 전문가가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제품에 대한 적절한 표현을 해주는 것이 제품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