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커피가 최근 이태원점 영업을 종료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해당 점포는 할리스커피가 지난 10년간 영업해 온 곳으로 이태원 해밀턴호텔의 한 동에 자리한 매장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할리스커피는 지난 20일부로 이태원점의 영업을 종료했다. 해당 점포는 2012년 11월 연면적 311.47㎡짜리 4층 건물 전체에 220석 규모로 문을 연 곳이다.
최근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세계음식문화거리 초입에 자리해 왔다. 할리스커피는 이태원점 개점을 위해 2012년 7월 해당 건물에 보증금 5억원을 들여 2016년 12월 말까지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17년 5월 한차례 계약을 연장했다. 연장 계약의 존속기간은 지난해 말까지였으나, 최근까지 같은 자리에서 영업을 이어오다 종료한 것이다.
매장 임대인인 해밀턴호텔 측은 할리스커피의 영업 종료가 임대차 계약 해지에 따른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현재 경찰 조사가 끝난 상황이 아니라 (회사와 관련한) 어떤 것도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했다.
호텔 측은 ‘할리스커피 매장이 있는 동은 사고와 관련이 없지 않냐’는 질문에도 “그런 부분도 (참사와) 엮일 수 있어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할리스커피는 다음 달 기존 매장 길 건너편에 새로운 매장인 ‘이태원역점’을 열 계획이다.
할리스커피가 신규 점포 개점을 약 한 달 앞둔 상황에서 기존 이태원점 영업을 종료한 데는 참사로 인해 이태원 유동인구가 급감한 상황에서 운영에 따른 각종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1~18일) 이태원역에 하차한 승객 수는 18만7425명으로 참사 발생 전인 지난달 같은 기간 29만5311명보다 36.53% 감소했다.
지난 9월 같은 기간 25만7945명에 비해서도 27.33% 감소했으며,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11월 같은 기간 33만1782명에 비해서는 43.51% 줄었다.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이태원점 영업 종료는 참사 발생 이전부터 계획돼 있던 것으로 참사와는 무관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