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채소를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폭염으로 여름철 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최근 상추, 시금치, 깻잎 등 잎채소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전날 기준 시금치 도매가격은 4㎏당 3만9360원으로 1년 전(2만520원)의 두 배 수준으로 올랐다.

청상추 도매가격은 4㎏당 4만1320원으로 전년 대비 62%, 같은 양의 적상추는 3만4060원으로 16% 올랐다.

열무도 4kg에 1만560원으로 1년 전보다 44% 올랐고, 양배추와 깻잎도 각각 29%, 12%씩 도매가격이 뛰었다.

이는 햇빛에 약한 엽채류들이 폭염으로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폭염이 장기화하면 잎채소들이 일소 피해를 많이 본다”고 말했다. 일소란 강한 햇빛에 오랜 기간 노출된 농작물이 화상을 입는 것을 말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달에도 30도 중반을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채소 가격은 당분간 계속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