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는 패션 중고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리커머스 서비스 '무신사 유즈드'(MUSINSA USED)를 오는 3분기 론칭한다.(무신사제공)

무신사는 패션 중고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리커머스 서비스 ‘무신사 유즈드(MUSINSA USED)’를 오는 3분기에 정식 출범한다고 8일 밝혔다.

무신사는 회원들이 신뢰할 수 있고, 편리한 중고거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별도 플랫폼이 아닌 무신사 애플리케이션(앱) 내에 구입 및 판매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무신사는 지난 2월에 관련 상표권을 출원했고, 3월에는 주주총회를 거쳐 사업목적 내에 ‘중고 상품 도소매업 및 판매 중개업’을 추가했다.

무신사는 1500만 회원들이 앱 내에서 자유롭게 패션·잡화 상품을 사고팔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할 방침이다. 아울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고객이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수거 백에 담으면 이를 회수하여 상품화하는 ‘위탁 보관 판매’ 형식을 활용할 계획이다. 회수한 상품에 대해 오염·손상 여부도 살펴볼 예정이다.

무신사는 패션 제품의 순환성을 높여서 부가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서큘러 이코노미(Circular Economy)’ 측면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무신사는 10년 전인 2015년에 커뮤니티 내에서 인증 회원에 한해서 보안을 강화하여 중고상품 거래를 지원하는 중고장터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2023년 하반기부터는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솔드아웃’을 통해 중고거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올 초에는 온라인 패션 중고거래 업체 ‘도떼기마켓’에서 서비스 기획을 총괄하던 리더급 인재를 사업 담당자로 영입했다.

무신사는 회원들이 폭넓은 상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입점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 1만5000개 이상 브랜드의 패션·잡화 중고거래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패션 시장은 고객 취향과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상품에 대한 수요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무신사 회원들도 중고거래 서비스 신규 도입에 관해 지속적으로 문의해 왔다”며 “10여 년 전 커뮤니티 시절부터 쌓아온 패션 마니아들의 구매 경험과 선호 브랜드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무신사 유즈드에서 편의성과 신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