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6년 만에 국내 시장에서 매출 1조원을 넘겼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2024년 회계연도(지난해 9월1일~지난 8월31일) 매출은 1조601억원이다. 전년도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1489억원이다.
유니클로는 2019년 7월 일본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 이후 노재팬 등 불매 운동을 겪으며 매출이 급감했다.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2018년 9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유니클로의 매출은 1조3781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994억원에 달했다.
불매운동으로 에프알엘코리아의 2020년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매출은 6298억원으로 전 회계연도 대비 54.3%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88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이후 매출(회계연도 기준)은 ▲2021년 5824억원 ▲2022년 7043억원 ▲2023년 9219억원으로 점차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회계연도에 529억원을 내며 다시 흑자로 전환했다.
유니클로의 실적이 반등한 데는 경기 침체에 따라 저렴한 제품을 선호하는 수요가 늘어서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엔데믹 이후 일본 여행이 급증하며 일본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진 영향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