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이 1891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6억원으로 전년(99억원)보다 3.8배로 증가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5억과 84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를 달성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회사 측은 광고 사업이 실적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당근의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광고주 수는 전년 대비 37%, 집행 광고 수는 52% 각각 늘었다.

누적 가입자 수는 약 43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주간 방문자 수(WAU)는 1400만명에 육박했다.

당근 2024 실적 인포그래픽. /당근 제공

회사 측은 “당근이 일상의 생활 밀착 서비스가 되며 앱 내 체류시간이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올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 고도화와 조직 운영으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낸다. 당근은 2019년 글로벌 진출을 시작으로 캐나다, 미국, 일본, 영국 등 4개국 1400여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2월 캐나다에서 누적 가입자 수 200만명을 돌파하며 해외 시장에서 가능성을 입증한 만큼, 더욱 적극적인 투자로 향후 5년 내 북미 전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황도연 당근 대표는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투자를 통한 성과와 건전한 재무 구조 정립을 동시에 이뤄냈다”면서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하이퍼로컬(동네 생활권)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투자 및 기술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