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가 15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공개 매입한다.
컬리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취득에 관한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매입 예정 주식 수는 보통주 최대 100만 주로 컬리 전체 발행 주식의 2.4% 수준이다. 매입 금액은 최근 장외시장 매매 체결가를 참고해 주당 1만5000원으로 결정했다. 총매입 금액은 150억원 규모이다.
컬리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다음 달 11일부터 5월 7일까지 주식 양도 신청을 할 수 있다. 신청과 매매 계약 체결은 NH투자증권이 위탁 중개한다.
컬리는 “장외 주식 시장에서의 주가 안정화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장외 시장에서 컬리 주식은 극히 적은 물량이 거래되고 있는데, 공급과 수요가 원활치 않은 시장 특성상 회사의 본질이 적절히 반영된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수급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투자자 중 유동화를 원하는 주주에게 엑시트(출구)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김종훈 컬리 경영관리총괄(CFO) 부사장은 “지난해 조정 강각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하며 증명한 현금 창출 능력을 기반으로, 주주들에게 보답함과 동시에 컬리의 기업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드리고자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은 현금 흐름과 경영 전략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며,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도 2237억원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도 충분한 상황”이라며 “올해도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매출 증가율 확대에 초점을 맞춘 집중적인 투자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한편, 컬리는 이번 자사주 매입이 기업공개(IPO) 진행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다. 컬리는 IPO 추진과 관련해 시장 상황을 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재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