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현대백화점(069960) 대표는 26일 “올해 더현대 서울, 판교점, 신촌점 등 주요 점포별 특색을 반영한 MD 개편과 공간 리뉴얼(재단장)에 약 19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강동구 우진빌딩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점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1876억원, 영업이익 2842억원을 기록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성과와 관련해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규 점포 투자 및 압구정본점 등 주력 점포의 경쟁력 강화에 매진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현대서울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 혁신적인 리테일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며 “중동점은 지난해 명품, 식품 등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부천은 물론 경기 서부와 인천 상권까지 영향력을 확대했다”고 했다.
또 “면세점 부문은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사명을 ‘현대면세점’으로 변경하고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지속적인 수익 실현에 힘쓰고 있다”며 “가구 제조 부문 지누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실현했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규점 프로젝트와 관련해 정 대표는 “올해 7월 착공을 앞둔 더현대 광주는 오는 2027년 광주광역시에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27년과 2028년에 각각 부산광역시 에코델타시티와 경북 경산시 지식산업지구에도 신규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 6월에는 충북 청주시 복합 터미널 내에 당사의 독자 브랜드인 ‘커넥트현대’를 지난해 부산광역시에 이어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1월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자사주를 소각하는 한편 올해 100억 원 이상의 중간 배당을 처음 시행하고 2027년까지 배당금 총액을 5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한다”며 “부문별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3년 내 자기자본이익률(ROE) 6%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