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는 주력 사업인 오픈마켓(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온라인 장터) 부문에서 지난달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11번가는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해당 기간 영업이익은 직전 같은 기간에 비해 230억원 이상 개선됐다.

고객 수요에 초점을 맞춘 상품·서비스를 발 빠르게 선보인 게 주효한 것으로 11번가는 분석했다.

11번가는 고물가 시대를 맞아 초특가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매일 10분간 초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10분러시’는 누적 구매 고객이 40만 명을 넘어섰다. 판매된 상품의 40%가 1000만원 이상 거래액을 기록했다.

가족 구성원 5명까지 결합해 구매하면 포인트 적립 혜택을 주는 무료 멤버십 서비스 ‘패밀리플러스’도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4개월 만에 60만 명의 가입고객을 확보했다. 패밀리플러스 가입 고객의 재구매율과 구매액은 미가입 고객 대비 각각 60%, 50% 이상 높았다.

오픈마켓 실적 개선에 핵심 역할을 한 전문관(버티컬) 서비스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신선밥상(신선), 간편밥상(가공) 등의 식품 전문 서비스는 지난달 결제액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0% 증가했다.

11번가 관계자는 “꾸준한 체질 개선과 함께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주력사업에서 탄탄한 흑자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라며 “오픈마켓 부문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확보하는 동시에 비용 효율화 등으로 내실을 강화해 올해 전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 전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