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신세계백화점 제공

서울 중구의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12년 만에 개편한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오는 14일 신관을 재단장(리뉴얼)해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개편에 포함된 영업 면적은 총 8264㎡(2500평)으로, 2013년 본점이 개장한 이래 최대 규모 개편이다.

2층은 명품과 럭셔리 주얼리 매장을 확대한다. 버버리, 발렌시아가, 브루넬로 쿠치넬리, 생로랑 등 10여 개 명품이 매장 규모를 20% 정도 확대한다. 하이엔드 주얼리 포멜라토와 메시카 등의 매장도 확대한다.

3층은 해외 디자이너 의류 전문관으로 재탄생했다.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르메르와 꾸레쥬가 새롭게 문을 열고, 자크뮈스와 에르뎀, 드리스반노튼 등이 정규 매장을 연다.

본관 5층에 있던 식당가도 신관 13층과 14층으로 자리를 옮긴다. 2019년부터 7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서울 빕구르망에 선정된 ‘광화문 국밥’과 6년 연속 블루리본 서베이를 획득한 ‘서관면옥’이 업계 최초로 들어선다. 강남점 하우스오브신세계에 입점한 ‘김수사’도 새 매장을 연다.

고객 서비스도 강화한다. 신관 7층에는 다이아몬드 이상 등급이 이용할 수 있는 퍼스트 프라임 라운지를 신설한다. 기존 퍼스트 라운지는 재단장해 연다. 또 라운지 좌석을 사전에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와 프라이빗 다이닝룸(PDR)을 별도로 조성하고, 신세계 갤러리를 연계해 유명 작가들의 예술 작품도 전시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올해 본관을 품·잡화 중심 ‘더 리저브’로, 신관은 패션·식음료 중심 ‘디 에스테이트’로 개편하고,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은 럭셔리 부티크 전문관 ‘더 헤리티지’로 꾸미는 점포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내달 9일에는 더 헤리티지가 문을 연다. 본관과 더 헤리티지는 지하 통로로 연결된다. 본관에 있던 샤넬 매장이 더 헤리티지로 자리를 옮기며 다양한 럭셔리 부티크 브랜드를 선보인다.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매장은 본관에 남는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관이 명품과 럭셔리 주얼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맛집을 대거 유치하는 등 새롭게 변신했다”며 “향후에도 독보적인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