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지난 14일 문을 연 마곡점이 이틀간 일 최대 매출을 연이어 경신했다고 밝혔다.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트레이더스 홀 세일 클럽(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찾은 고객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지난 2023년 12월 오픈한 수원화서점에 이어 14개월만에 오픈하는 점포로, 월계점에 이어 서울특별시에 2번째로 선보이는 점포다./뉴스1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오픈 첫날인 지난 14일 20억원의 매출을 냈다. 이튿날 매출은 24억원으로 트레이더스의 하루 매출 최대 기록을 세웠다. 고물가 여파에 대용량 가성비 상품을 찾는 고객 수요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첫날 계산기에 기록된 고객은 1만3000명으로 주로 2∼3명의 가족 단위 고객들이 방문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2만5000명이 넘게 다녀간 것으로 트레이더스는 추산했다. 개점 이틀간 방문 추산 고객은 5만명에 달한다.

첫날 매장에서는 딸기 4t(톤)과 와규·양갈비 등 수입육 10t, 3∼4인분 대용량 초밥 1000판, 연어회 500㎏ 등이 판매됐다.

위스키도 조기 완판됐다. 단독으로 선보인 ‘김창수 위스키 싱글캐스크 51.8’을 비롯해 히비키, 맥캘란 쉐리 12년이 매장이 문을 연 지 30분도 되지 않아 모두 팔렸다.

건담을 비롯해 약 80여종의 반다이남코 상품을 판매한 체험형 공간 ‘건담 로드쇼’는 점포 개점 시간 이전부터 대기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졌고, ‘캡슐 토이 머신 로드쇼’에도 약 1200명이 넘는 고객들이 찾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형 상권을 겨냥한 전략이 효과를 봤다”며 “고물가로 인해 대용량 가성비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