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제주 지역에 신선식품 새벽 배송 서비스 운영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쿠팡에 따르면 제주 지역 와우회원들은 자정까지 1만5000원 이상 신선식품을 구매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무료 새벽 배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제주 지역에서 무료 새벽 배송으로 주문할 수 있는 주요 신선식품 종류는 400여 종이다. 쿠팡은 향후 주문 가능 품목을 1700여 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쿠팡은 제주·서귀포시를 비롯한 주요 인구 밀집 지역을 시작으로 도내 전반으로 신선식품 새벽 배송 확대에 나선다. 특히 신선식품 외에도 라면 등 상온식품과 생활주방용품, 가전·뷰티·문구류 같은 일반 상품 8000여 종을 새벽 배송으로 주문할 수 있어 전체 서비스 상품은 1만여 종에 이를 전망이다.
쿠팡은 제주 지역 새벽 배송 서비스를 위해 약 200억원을 투입해 신선식품의 보관·출하·새벽 배송이 가능한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를 제주 애월읍에 구축했다. MFC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으로 고객 주문 수요를 예측해 주문량이 많은 상품을 보관하는 물류 시설로 주문 즉시 배송할 수 있다. 제주도에 새벽 배송이 가능한 물류센터를 구축한 유통 기업은 쿠팡이 처음이다. 최근엔 신선식품 보관이 가능한 저온 냉장·냉동 시설과 설비도 추가했다.
실제 제주 택배 실태조사(2022년)에 따르면, 제주도민이 부담하는 택배(내륙 출발) 주문 건당 평균 추가 배송비는 2160원으로 2021년(2091원) 대비 69원 올랐다. 내륙에서 제주로 오는 한 달 택배 물량은 약 200만 박스다. 택배 건당 추가 배송비(2160원)를 고려하면 한 달 43억원, 1년간 518억원의 추가 배송비를 제주도민이 부담하는 셈이지만, 쿠팡 와우회원은 무료 로켓배송과 신선식품 새벽 배송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 배송비 부담이 없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의 제주 지역 신선식품 무료 새벽 배송 서비스로 제주 지역의 생활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제주 지역 주민들은 삶의 질을 높이고, 지방 농축산어가와 중소 식품제조업체는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게 되는 ‘윈윈(Win win·상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