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국내 고객 멤버십 연회비를 최대 15% 인상한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 한국법인은 자사 웹사이트에 오는 5월 1일부로 연회비를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골드스타 회원권은 3만85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11.7%, 비즈니스 회원권은 3만3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15.2% 각각 오른다. 이그제큐티브 회원권 회비는 8만원에서 8만6000원으로 7.5%가 인상된다.
다만, 이그제큐티브 회원의 경우 2% 적립 리워드가 연간 최대 10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확대된다.
오는 5월 이후 만기 도래하는 회원권은 새로운 연회비로 갱신되고, 이미 만기 된 회원권도 5월 이후 갱신 시에는 인상된 연회비가 적용된다.
앞서 코스트코 본사는 지난해 9월 1일부로 미국과 캐나다의 멤버십 연회비를 60달러(현재 환율로 약 8만8000원)에서 65달러(약 9만6000원)로 올렸다. 이그제큐티브 연회비는 120달러(약 17만6000원)에서 130달러(약 19만1000원)로 인상했다. 코스트코가 멤버십 연회비를 올린 것은 지난 2017년 6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한국 법인의 멤버십 연회비 인상도 글로벌 정책 기조의 일환으로 보인다.
코스트코 미국 본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코스트코 한국법인의 지난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전 회계연도 대비 7.6% 늘었다. 영업이익은 2186억원으로 15.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1%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트코 한국법인은 당기순이익의 67%에 달하는 1500억원을 미국 본사에 배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