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을 대상으로 경영개선을 요구하고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 및 주주제안을 전달하는 등 경영 참여를 본격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0일 티웨이항공과 정홍근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경영진의 전면 교체 ▲티웨이항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 등을 요구하는 경영개선요구서를 전달하는 한편, 오는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의안 상정을 위한 주주제안 전달과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21일 요청했다.

현재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는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으로 합산 지분율은 지난 14일 기준 30.06%이다.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은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16.77%)과 계열사인 대명소노시즌(10%)을 합해 지분 26.77%를 보유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1-2대주주 간 지분율 차이가 3%포인트도 나지 않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우리사주조합 2.91%를 제외하고 나머지 지분 40% 이상은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정기주총에서 소액 주주들의 선택이 판세를 좌우할 전망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최근 내부적으로 항공사업 태스크포스(TF)를 꾸리기도 했다. 업계는 대명소노그룹이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티웨이항공 이사회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의 '소노타워' 전경./소노인터내셔널 제공

소노인터내셔널은 이번 경영개선요구서에서 “티웨이항공은 현재 항공 안전의 신뢰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부족한 정비 비용과 인력, 항공안전감독에 따른 높은 개선지시비율을 미뤄볼 때 항공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토교통부가 평가한 운항 신뢰성 부족과 연쇄적인 행정 조치에 따른 과태료 부과 등으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라며 안전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주주제안을 통해 신규 이사 선임에 대한 의안 상정을 요청하고,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안정적인 항공사 운영 전략 수립은 물론, 항공업과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재무 구조 개선 등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의 성장과 주주가치의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이를 극대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재무 건전성과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여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이번 경영개선요구 및 주주제안을 전달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은 “대명소노그룹의 풍부한 국내·외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 출시와 고객서비스 강화를 통해 티웨이항공의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항공 산업 진출을 대명소노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전했다.

티웨이항공 측은 소노인터내셔널의 각종 요구와 관련해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짧은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