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004990) 부사장이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투자·네트워킹 행사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 부사장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현장을 직접 찾아 글로벌 바이오 산업 동향과 기술을 살펴볼 예정이다. 그룹 차원의 바이오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이번 콘퍼런스에서 사업 관련 발표를 하며 해외 바이어를 공략할 계획이다.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인 신 부사장은 현재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 전략실장도 맡고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 부사장께서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 전략실장 자격으로 이번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걸로 안다”고 했다.
롯데그룹의 신성장 사업 중 하나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의약품 위탁 개발 생산(CDMO) 사업이 꼽힌다. 롯데지주가 지분의 80%, 일본 롯데홀딩스가 지분의 20%를 보유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2년 6월 설립됐다. 당시 인수와 신규 건설이라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으로 오는 2030년까지 해외 상위 10위권 안에 드는 CDMO 기업이 되는 게 목표다.
앞서 지난 7일(현지 시각) 신 부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전자 전시회 ‘CES 2025’ 현장을 찾았다. 당시 그는 롯데이노베이트(286940) 부스를 찾아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 등을 체험하고 전기차 충전기 이브이시스(EVSIS) 전시 등을 둘러봤다. 이후 지난 9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舊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뒤 JP모건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다시 출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