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한정판 플랫폼 ‘솔드아웃’을 운영하는 자회사 에스엘디티(SLDT)와 합병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솔드아웃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무신사와의 사업 시너지와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합병 절차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무신사에 따르면 SLDT는 전날 타운홀 미팅을 열어 임직원에게 무신사와의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팀 무신사가 테크 부문 강화를 위해 최근 발표한 ‘OCMP(원 코어 멀티 플랫폼, One Core Multi Platform)’ 전략의 일환으로 복수의 플랫폼에서 공통된 영역을 연동·통합해 운영 효율화를 높이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졌다.
SLDT는 올해 초 비상 경영을 선포한 이후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1~12월 누적으로 영업 손실 규모를 전년 대비 43%까지 줄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세라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월간 BEP(손익분기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SLDT는 팀 무신사 차원의 OCMP 일환으로 운영 및 자원 효율화에 박차를 가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또 팀 무신사에서 운영 중인 ▲무신사 ▲29CM ▲엠프티 등 다른 플랫폼과의 상품 데이터베이스(DB) 연동 등으로 시너지도 강화할 계획이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현재 운영 중인 무신사, 무신사 글로벌, 29CM, 솔드아웃, 엠프티 등 서비스 간의 유기적 연동을 통해 팀 무신사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고객의 다채로운 취향까지 연결해 나가는 여정의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