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편의점 업계 화이트데이 시즌 상품 매출 상승에 캐릭터를 활용한 차별화 상품의 기여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물가로 소비 열기가 눈에 띄게 식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 4사의 이달 1~13일 화이트데이 행사 상품 매출의 전년 동기 대비 신장률은 낮게는 한 자릿수에서 최대 20%대를 기록했다.
신장률은 GS25 26.9%, 이마트24 13%, 세븐일레븐 5%, CU 4.9% 순으로 컸다. 편의점마다 화이트데이 시즌 상품으로 잡히는 품목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GS25의 신장세가 눈에 띄었다.
올해 화이트데이 최고 히트 상품은 4사 모두 캐릭터 차별화 상품이었다. GS25는 ‘모남희 얼굴인형 키링’ 한 품목만 6만 개 팔아 약 10억 원 매출을 올렸다. 세븐일레븐에선 ‘빵빵이 20인치 캐리어’가 5000개 넘게 팔리며 인기를 증명했다. 두 상품 모두 중고장터에서 웃돈을 얹어 파는 경우도 있었다.
CU는 다양한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한 차별화 상품이 16.2%로 상대적으로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인기 캐릭터 ‘혀딻은앙꼬’에 이어 ‘조구만’ ‘이야이야앤프렌즈’ ‘토대리’ ‘올리베’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CU의 가격대별 매출 비중은 5000원 이상~1만 원 미만이 35.3%로 가장 높았고 이어 1만 원 이상~2만 원 미만(34.7%), 5000원 미만(17.6%), 2만 원 이상(12.4%) 순이었다.
이마트24에선 춘식이 미니캐리어 피크닉매트 세트, 렌티큘러 초콜릿 세트가 고객 호응이 컸다. 이색 상품인 순금 목걸이·팔찌도 13개 팔렸다.
한편 2월 1~14일 밸런타인데이 행사 상품 매출의 전년동기 대비 신장률은 GS25가 17.6%,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가 각 15%, CU가 2%로 역시 크게 높진 않은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