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192820)가 K뷰티 인기 추세를 반영한 메이크업 제형 제품군을 확대하고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로 태국과 동남아시아 뷰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덥고 습한 기후로 윤기가 없는 제형을 선호하던 과거와 달리 한국식 메이크업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촉촉함이 있는 제형을 선호하게 된 점을 공략하는 것이다.

9월 14~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3 코스모프로프 CBE 아세안 방콕’에 마련한 코스맥스 부스를 업계 관계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코스맥스 제공

27일 코스맥스는 코스맥스타일랜드의 올해 상반기 기준 립 제품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성장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태국 뷰티 시장 내 메이크업 제품 수요 증가와 K뷰티 열풍에 따른 립 제품 인기 증가가 성장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맥스타일랜드는 방콕 인근에 있는 현지 생산 공장 및 연구 개발 센터와 한국 본사가 유기적으로 협업하며 빠르게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코스맥스가 태국 소비자 특성을 고려해 개발한 ‘소용량 파우치’ 화장품의 경우 누적 생산량 8000만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맥스는 이런 현지 추세에 맞춰 ‘글로우 제형의 쿠션’, ‘광택감 있는 제형의 립’, ‘보습력이 높은 립밤’ 등 K뷰티 인기 제형을 바탕으로 태국 현지 브랜드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 등 아시아 지역 내 브랜드의 요청에 따라 인근 국가로 수출도 늘고 있다고 코스맥스는 설명했다.

이병만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는 “코스맥스만의 기술과 현지화 연구를 바탕으로 태국 시장에 없던 새로운 유형의 K뷰티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면서 “태국 현지 인디 브랜드와 협업을 확대해 K뷰티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