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이 고(故)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맡았던 두을장학재단의 이사장직을 넘겨받았다.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열린 'Visit Korea Again 777(VKA 777)' 방한 관광객 증대를 위한 무료항공권 증정 기념행사에서 이문세의 '붉은 노을'을 부른 포크 밴드의 요청에 손뼉을 치며 따라 부르고 있다. /뉴스1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2월 두을장학재단의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2019년 별세한 이 고문은 두을장학재단의 이사장을 이 사장이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유지를 남겼고, 이 사장은 고민 끝에 올해 초 이사장직을 맡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문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로 이 사장에게는 고모다.

이 사장은 재단 홈페이지에 남긴 인사말로 “새롭게 열릴 미래사회가 신지식과 정보를 기반으로 한 문화의 시대가 될 것이며 섬세한 감각과 탁월한 직관력을 갖춘 여성 인력의 활용이 글로벌 시대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 각 분야에서 국제적 사고와 능력을 갖춘 전문인,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윤리인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21세기를 주도해 나갈 차세대 여성 지도자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두을장학재단은 삼성가 자녀들이 모친인 고 박두을 여사의 유지를 받들어 2000년 설립한 국내 최초 여성 전문 장학재단이다. 이 고문은 초대 이사장을 맡은 이래 별세하기까지 19년간 재단을 운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