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CI. /코웨이 제공

정수기 렌털로 유명한 생활가전 렌털업체 코웨이가 또다시 노사갈등에 부딪쳤다. 정수기 등 설치·수리를 담당하는 서비스노조의 부분파업이 일단락된 가운데 방문점검원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 코디·코닥지부(방문점검원 노조)는 이날부터 총파업에 나섰다. 29일까지 9일간 점검·필터 교체 등 업무를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코웨이는 방문점검원을 고용해 각 가정에 설치된 정수기의 주기적 점검을 진행해 왔다. 정수기는 위생과 직결되는 제품이다 보니 2~4개월에 한번씩 수로 세척·필터 교환 등 작업을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업무를 중단한 노조 측은 점검 수수료 인상, 통신비·식비 등 업무지원비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코웨이 방문점검원은 회사와 계약을 맺고 건당 수수료를 받는 특수고용직으로 분류된다. 이에 고용안정 보장 등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코웨이 사측은 서비스노조가 제시한 약 5% 임금인상에 합의하기도 했지만, 방문점검원 노조에 대해선 사측이 교섭안조차 내놓지 않고 시간만 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본부 관계자들이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코웨이 노조의 파업은 설치·수리 노조의 부분 파업 중단 약 2주 만이다. 설치·수리 기사로 구성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가전통신노조 코웨이지부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수리 업무 중단(설치 업무만 진행) 등 부분 파업을 진행해 왔다.

코웨이 측은 "성실하게 교섭에 임했음에도 방문점검원 노조가 쟁의행위에 돌입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진지한 교섭 노력을 통해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사갈등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들로 전가되고 있다. 쓰고 있던 코웨이 정수기가 고장 나 수리 요청해도 파업 등으로 인해 수리기사의 방문이 이뤄지지 않은데 더해 이번엔 점검이 미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코웨이 인터넷 게시판에는 "이제 직접 점검하고 필터를 교환해야 하는 거냐", "정수기 두고 생수를 사 먹고 있다" 등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한편 코웨이는 관계자는 "방문점검 인력 전체가 파업에 돌입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기존 인력을 활용해 점검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