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139480)가 계속된 주가 하락에 자사주 1215억원 규모를 매입한다.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왼쪽)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이마트 제공

25일 이마트는 “최근 주가가 실제 기업가치보다 과도하게 하락해 주가 안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취득예정 주식 수는 발행주식 총수의 3.6%인 100만주다. 24일 종가 12만1500원 기준으로 1215억원 규모다. 취득 기간은 2월 26일부터 5월 25일까지 석달 간이다.

이마트의 자사주 매입은 2019년 8월(90만주) 이후 2년 반 만이다. 당시 이마트 주가가 10만원대까지 떨어졌었다.

지난 1년 간 이마트 주가는 25.7% 하락해 현재 12~1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3조6000억원 수준에 그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소비 전환이 가속화 되며 오프라인 기반 유통업체의 경쟁력이 악화되고 있다. 올해부터 기준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어 소비는 더욱 위축될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회사 측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회사의 미래 기업가치 향상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융합,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전략적 자산 재배치 등 미래 성장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주주 이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