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023530)이 실적 부진에 시달려온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롭스의 로드숍을 모두 닫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4일 2021년 3분기 실적 자료에서 2022년까지 현재 67개점인 롭스 로드숍을 전부 폐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의 롭스는 2013년 CJ올리브영과 같은 H&B 로드숍으로 출발했다. 2014년 롯데쇼핑은 매장을 대폭 늘리는 등 본격적인 경쟁력 강화에 나섰지만, 매년 영업적자를 냈다. 결국 2019년 131개점을 끝으로 꾸준히 규모가 축소했다.
지난해에는 오프라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마트 사업부에 롭스 사업부를 합치기도 했다. 롯데쇼핑은 “통합 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날 것으로 봤지만, 기대했던 효과가 나지 않고 있어 철수를 정했다”고 말했다.
롭스 실적이 처음 반영된 지난 1분기 롯데쇼핑 마트 부문 영업이익이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4% 감소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7억원 적자로, 전년 동기 14억원보다 규모가 커졌다.
롯데쇼핑은 롭스가 뷰티, 건강기능식품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롯데마트 내 숍인숍 형태로 운영하는 롭스 매장 ‘롭스 플러스’만 유지·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내년까지 매장을 26곳으로 늘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