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과 사모펀드(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컨소시엄이 모바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2위 업체인 요기요를 8000억원에 인수한다.
13일 GS리테일(007070)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가 보유한 요기요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8000억원이다. GS리테일은 2400억원을 투입해 30% 지분을 확보한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 예상했던 2조원대에 한참 못 미치는 가격이다.
유통업계에선 쿠팡이츠의 선전으로 배달 앱 업계에서 요기요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고, 공정거래위원회가 6개월 내 매각을 명령한 탓에 매수자에 비해 매도자에게 불리한 거래조건이 형성됐다고 보고 있다.
DHK는 지난 2019년 모바일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배민)을 인수하기로 한 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요기요를 매각해야 가능하다는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업계 1,2위 운영사가 같을 경우 시장 독점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GS리테일 컨소시엄은 구주 인수와 동시에 2000억원의 증자를 통해 DHK의 영업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이번 인수를 퀵커머스(소량의 생필품을 1시간 내 배송) 1위 사업자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포부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 슈퍼마켓 GS더프레시, 헬스앤뷰티(H&B) 매장 랄라블라 등 전국 1만6000여개 소매점과 60여개 물류거점을 가지고 있다. 이중 330여개 GS더프레시를 퀵커머스 거점으로 삼아 당일 배송을 넘어 ‘즉시 빠른 장보기’를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