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과업계 빅3(오리온·롯데제과·해태제과)의 1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오리온, 롯데제과는 해외 법인 실적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증가한 반면 해태제과는 천안공장 화재 사고 여파로 두자릿수 감소했다.
17일 오리온은 1분기 매출이 60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1% 늘어난 1019억4005만원이라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꼬북칩이 인기를 끌며 스낵 카테고리 매출이 7.6% 늘었고 중국, 베트남 등 해외 법인 매출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1분기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5080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이 41% 증가한 259억1157만원이라고 공시했다. 작년부터 무인 아이스크림 점포가 증가하면서 빙과류 매출이 늘었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동이 중단됐던 해외 공장 운영이 재개된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태제과는 매출은 0.6% 증가한 1442억4902만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이 16.2% 감소한 93억2226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천안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 관련한 손실이 이익에 선반영된 영향이다. 회사 측은 “보험금이 확정되면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