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단 SSG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이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 재등판해 유통 맞수인 롯데를 자극했다.
정 부회장은 SSG랜더스와 kt위즈의 경기가 끝난 지난 27일 오후 11시 30분쯤 클럽하우스에 접속했다. 그는 롯데자이언츠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날 잠실구장을 찾아 LG-롯데와의 경기를 관전한 것을 두고 "내가 롯데를 도발했기 때문에 동빈이형이 야구장에 왔다"며 "내가 도발하니까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날 2015년 9월 이후 6년여 만에 팀 경기를 직관했다.
신 회장이 7회 말에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을 두고는 "야구를 좋아하면 나가지 않는다"며 "내가 도발하자 롯데가 불쾌한 것 같은데, 그렇게 불쾌할 때 더 좋은 정책이 나온다. 롯데를 계속 불쾌하게 만들어 더 좋은 야구를 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롯데랑 사이가 안좋은 게 아니라, 라이벌 구도를 통해 야구판이 더 커지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또 "동빈이형이 연락해서 '너 그만하라고' 하면 그만하겠다. 하지만 아직 전화가 안 왔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에 내가 롯데와 자극했을 때 롯데와 많은 말이 오갔더라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기 좋았을 것"이라며 "택진이형(NC다이노스 구단주)과는 자주 얘기하는데, 동빈이형과 얘기를 많이 하지 못해 서운하다"고 아쉬워했다.
롯데자이언츠 외에 라이벌로 생각하는 구단이 있느냐는 접속자들의 질문에는 키움히어로즈를 꼽았다. 정 부회장은 "과거 키움히어로즈가 넥센히어로즈일 때 야구단을 인수하고 싶어 전전긍긍했는데, 나를 무시하며 자존심이 땅에 떨어질 정도로 내몰았다"며 "이번에 우리가 키움을 밟았을 때 기분이 좋았다. 키움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인 허민과는 친하지만 키움은 발라버리고 싶다"고 거침없는 발언을 이어갔다.
SSG랜더스는 지난 23~25일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3연전에서 먼저 2승을 거둬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