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빨래 실내 건조가 폐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3일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맨체스터 대학 연구팀은 “겨울철 빨래 실내 건조로 습도가 상승하면 ‘아스페르길루스’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이어 “최근 아스페르길루스 곰팡이 포자를 흡입해 질병을 앓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한 번의 세탁물에서 약 2리터의 수분이 실내로 방출된다”고 밝혔다.
아스페르길루스는 습한 실내에서 흔히 발견되는 곰팡이지만, 천식, 낭포성 섬유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 폐 손상 환자에게는 위험하다는 게 맨체스터 대학 연구팀의 주장이다.
특히 항암 치료를 받는 암 환자, 에이즈 환자, 자가면역 질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폐 아스페르길루스증에 걸릴 위험이 더욱 크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영국 버밍엄대 면역학·면역 치료 전문가 레베카 드러먼드 박사는 “장기간 곰팡이에 노출되면 심각한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했다.
드러먼드 박사는 “실외에서 옷을 말리는 게 가장 바람직하며 실내에서 옷을 건조해야 할 때는 틈틈이 환기하거나 제습기나 난방 기능을 활용 습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