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DB

설 연휴를 맞아 고금리 예·적금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이가 받은 세뱃돈을 모아둘 통장을 잘 찾으면 나중에 든든한 목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 움직임과 함께 고금리 상품을 찾아보기 힘들어졌지만, 아이를 위해 안정적인 상품을 찾는 소비자라면 자신에게 맞는 우대금리 상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원금을 보장해 주는 것은 물론 연 10%에 달하는 높은 금리까지 제공하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최고 연 13.3%의 금리를 제공하는 ‘JB 슈퍼씨드 적금’을 판매 중이다. 기본이율은 연 3.3% 수준이지만 이벤트 우대이율이 10%포인트나 된다. 최고 13.3%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월 1만~50만원을 입금하면 가입자에게 ‘씨드’가 제공되는데, 슈퍼씨드를 뽑으면 우대이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다만 이 슈퍼씨드는 무작위로 제공되기 때문에 당첨 확률이 낮은 것은 단점이다. 슈퍼씨드에 당첨될 확률은 0.2%에 불과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공원과 가족끼리 함께할 수 있는 해외여행 패키지 경품 등을 증정, 추첨하는 상품도 눈에 띈다. iM뱅크는 지난 6일 단기소액적금 ‘진심이지 적금’ 시리즈로 ‘판다에 진심이지’ 적금을 출시하고 3월 4일까지 3만좌를 한정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 연 2.40%에 매일 돈을 넣을 때마다 0.15%포인트가 추가돼 최고 연 7.05%가 제공된다. 납인 기간은 최대 31일이다.

모든 가입고객은 에버랜드 종일권 55% 할인권을 받을 수 있으며 매일 돈을 넣으면 1일 1회 룰렛 이벤트가 제공된다. 룰렛 이벤트를 통해 추첨될 수 있는 경품은 에버랜드 판다 드림투어, 하나투어 판다 패키지다. 하나투어 판다 패키지는 ‘푸바오’를 중국 현지에서 직접 볼 수 있는 상품이다.

전북 전주시 이계순의 동화속어린이집에서 한복을 입은 원생들이 세배를 배우고 있다. /뉴스1

토스뱅크도 최대 연 6%의 우대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을 내놨다. 하나증권 연계 계좌를 개설한 고객이 특판 RP(환매조건부채권) 상품에 가입하면 우대수익률을 제공한다. RP는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을 운용해 일정 기간 후 고객에게 약속한 이자율로 수익을 제공하는 금융상품이다. 선착순 5만명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200만원까지 우대수익률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국투자저축은행도 최근 연 12% 금리를 제공하는 ‘한투 원투 한달적금’을 출시했다. 연 4% 기본금리에 마케팅 수신에 동의하면 8% 우대금리를 준다. 하루 1000원부터 최대 5만원까지 돈을 넣을 수 있다.

OK저축은행도 롯데멤버스와 최고 연 10%(세전)의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OKx엘포인트모아적금’ 특별 판매를 시작했다. 가입기간 6개월의 단기 정기적금 상품으로 월 10만~30만원 중 가입 금액을 선택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2%(세전)지만 원리금(원금 및 이자) 수령 방식을 롯데멤버스가 운영 중인 ‘엘포인트(L.POINT) 받기’로 선택한 경우에 한해 연 8%포인트의 우대금리 혜택이 적용된다.

올해는 예년처럼 높은 금리의 특판 상품이 예년보단 없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은행들이 기업·개인의 결제 수요가 몰리는 연말·연초에 고금리 예·적금 특판 상품을 출시하는데, 올해는 기준금리 인하 움직임과 함께 자취를 감춘 수준이다. 특히 5대 시중은행에서는 신년 특판 상품을 아예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일부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에서는 새해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조건부 고금리 상품을 내놓고 있는 만큼, 예·적금을 원하는 수요자라면 우대금리 조건 등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