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7일 총 28명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집단발병이 확인된 구로구 아파트와 관련해 "하수구와 환기구, 엘리베이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27일 오전 코로나 관련 긴급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긴급브리핑에서 "서울시는 역학·건축·설비전문가, 질병관리본부, 구로구 등과 함께 해당 아파트의 현장조사를 오전 10시부터 시행하고 있다"며 "하수구와 환기구, 엘리베이터 등에서 11건의 환경검체를 채취해 검사하고 있다"고 했다.

해당 아파트 동은 286세대, 500여명이 살고 있으며, 지난 23일 주민 1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지금까지 7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 서울시와 구로구는 지난 25일부터 전날까지 아파트 앞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거주자 436명을 검사했으며, 이 가운데 7명의 추가 확진을 확인했다. 현재 245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또 이 아파트 확진 입주자 1명이 일한 것으로 알려진 금천구 육가공 공장과 관련해 해당 공장 직원과 건물 입주사 등 총 153명을 검사해 20명의 코로나 확진자를 찾아냈다. 박 시민건강국장은 "해당 공장은 긴급 방역소독이 진행됐고, 환풍기와 조리기구 등 8건의 환경검체에 대한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

여기에 서울시는 이 공장에서 가공한 식품의 유통 여부를 확인하고, 관할지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검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단계적으로 인근 유사 업체를 파악해 방역관리 범위도 정한다는 방침이다. 박 시민건강국장은 "식품을 통해 코로나가 감염된 사례는 없고, 또 해당 공장의 생산품은 날 것이기 때문에 익혀 먹어야 하는 특성상 식품을 통해 코로나가 전파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