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오는 시기에 일평균 교통사고와 사고에 따른 사상자가 평소보다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에서 북상 중인 태풍 ‘바비’와 비슷한 경로로 이동한 2019년 태풍 ‘링링’과 2012년 ‘볼라벤’이 국내에 상륙할 당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태풍 링링이 상륙했던 2019년 9월 2~8일, 볼라벤이 상륙했던 2012년 8월 20~29일 총 1만60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기간 일평균 사고는 623.9건, 일평균 사상자는 936.8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3년간 일평균 교통사고는 605.6건, 사상자는 912.2명이다. 이에 비해 태풍 링링과 볼라벤이 상륙했던 당시에 일평균 교통사고와 사상자는 각각 18.3건, 24.6명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교통안전공단은 태풍 시기엔 차량의 주행 경로 이탈 등 교통사고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며 평소보다 50% 이상 감속하고 앞 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또 폭우가 내리면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고 침수지역 및 통행 금지 구간을 확인해야 한다.
태풍 바비는 현재 중심기압 945hPa, 강풍 반경 330㎞, 최대 풍속 초속 45m의 강도로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서해상으로 북진하고 있다. 이동 속도는 시속 19㎞로 다소 느린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