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속된 장맛비로 서울 중랑·강북·노원·도봉·성동구 등 동북부 지역에 11일 오전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됐다.

8일 오후 전북 장수군 번암면 교동리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주택을 덮쳤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이들 지역에 대한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됐다. 중랑구와 성동구에 산사태 예보가 내려진 것은 올해 처음이다. 도봉구와 강북구, 노원구는 각각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산사태 주의보가 잇따라 해제됐다가 밤사이 폭우가 이어지면서 다시 발령됐다.

각 자치구는 이날 오전 6∼7시쯤 재난 문자를 통해 산사태주의보를 사전에 주민들에게 알렸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국 73개 지역에 산사태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미 누적된 강우가 전국적으로 많아 전국 어느 지역이나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의 자연재난행동요령에 따르면 태풍 또는 집중호우 시 산지 주변의 야외활동(등산·캠핑·농로정리 등)을 하지 않고, 대피 명령이 발령되면 지정된 대피 장소나 마을회관, 학교 등 산지에서 멀리 있는 안전 지대로 대피해야 한다.

또 산사태는 상부에서 하부로 발생하므로 대피 시 가장 가까운 높은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차량 운행 시에는 저속 운행하고 안전거리를 확보에 유의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