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대만, TV용 LCD 패널 감산…팔수록 손해 커져

조선비즈
  • 설성인 기자
    입력 2019.10.09 16:33 | 수정 2019.10.09 16:39

    전 세계 주요 디스플레이 회사들이 TV용 LCD 패널 생산을 지난달부터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발 저가 공세로 TV용 LCD 패널 수익성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LCD 공장./조선일보DB
    9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TV용 LCD 패널 가격이 현금비용보다 낮다"면서 "한국, 대만, 중국 패널 제조사들이 모두 9월부터 TV 패널 라인 가동률을 낮췄다"고 전했다. TV용 LCD 패널 가격이 현금비용보다 낮다는 것은 제품을 팔수록 손해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위츠뷰는 한국 기업들이 가동률을 크게 낮췄다고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과 이번달 각각 7세대와 8.5세대 라인 가동률을 줄였다. 7세대 라인의 경우 지난달과 이번달에 투입량이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8.5세대 라인도 투입이 30~40% 줄었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7.5세대(P7)와 8.5세대(P8) 라인 일부를 폐쇄할 것으로 전해졌다. P8의 경우 올 연말에는 생산능력이 25%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P7 역시 이번달에 생산능력을 줄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대만 AUO는 올 4분기에 8.5세대(8A) 라인의 투입을 50%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세대(6B) 라인은 올 4분기 투입이 20%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디스플레이 회사들은 생산량 감축이 다른 경쟁사보다는 적을 것으로 분석됐다. CSOT는 8.5세대(T2) 라인의 투입을 지난달부터 올 연말까지 최대 20% 줄이며, BOE도 10.5세대 라인의 투입을 올 연말까지 약 20% 줄일 예정이다.

    일본 샤프는 TV 시장 수요 약화로 중국 광저우의 10.5세대 대량 양산 계획을 중단한 상태다.

    위츠뷰는 중국 대형 패널 회사들의 투입량이 한국을 추월하고, 내년에는 시장의 50%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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