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인가 잇따르는 영등포뉴타운…후발 구역 잰걸음

조선비즈
  • 이진혁 기자
    입력 2019.10.10 10:10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뉴타운(영등포재정비촉진지구) ‘후발주자’들이 정비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등포뉴타운은 잘개 쪼개진 구역과 주민 반발로 그동안 사업이 더뎠지만, 최근 들어선 ‘영등포 아크로타워스퀘어’와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 등의 집값이 대폭 오르면서 남은 곳의 개발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영등포 재정비촉진지구 토지이용계획도. /영등포구청 제공
    영등포구청은 영등포동5가 32-9번지 일대 영등포1-13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인가 공람공고를 이달 초 시작했다. 이곳 대지 면적은 2만7049.3㎡로, 대우건설과 두산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하 4층~지상 33층 공동주택 5개 동 659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지을 예정이다. 서울 지하철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가깝고, 영등포뉴타운 중에서 가장 사업 속도가 빠른 곳이다.

    영등포뉴타운1-12구역은 조합설립인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 6월 조합설립을 준비해 지난달 6일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현재 영등포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중 인허가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등포동 5가 22-3일대인 이곳은 지하 3층~지상 38층 413가구짜리 공동주택이 지어진다. 1-14구역과 구역해제된 옛 1-18구역과 통합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 사업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

    영등포동2가 439 일대 영등포뉴타운1-26구역은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하고 구청 인가를 기다리며 이후 건축물을 철거하고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자회사인 HDC아이콘스가 시공을 맡아 지하 4층~지상 29층 156가구를 짓는다. 2008년 4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영등포뉴타운 1-2구역은 동부건설을 시공사로 맞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영등포뉴타운은 지하철5호선 영등포시장역과 가깝고 업무지역인 여의도·마포 등과 가깝다는 입지적 장점이 있다. 하지만 26개의 구역으로 쪼개진 데다 주민 반발이 맞물리며 그동안 정비사업 추진이 더뎠다. 결국 2015년 18개 구역이 정비구역에서 해제됐고 1-14, 1-16구역이 통합되며 7개 구역만 남았다.

    하지만 개발이 마무리된 사업지 집값이 치솟으면서 다른 구역의 개발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영등포 아크로타워스퀘어(1-4구역)는 지난달 전용 59.91㎡ 4층이 9억7000만원에 매매됐고, 전용 84㎡는 8월에 층수와 타입에 따라 12억5000만~12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2014년 10월 분양 당시 이 아파트 전용 59㎡ 분양가는 4억5350만~4억9690만원이었고, 전용 84㎡는 6억1870만~6억8790만원이었다. 분양가의 2배가량 집값이 뛴 셈이다.

    지난달 착공에 들어간 신안선선 착공도 개발 기대를 갖게 하는 요인이다. 신안산선은 경기도 안산과 시흥을 거쳐 여의도를 연결하는 복선전철이며, 2024년 개통 예정이다. 1호선 영등포역이 환승역이라 일대 주거 수요가 더욱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등포동7가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영등포뉴타운의 경우 많게는 대지지분 3.3㎡당 매매가가 1억원에 가깝다"며 "매매가가 많이 올라 섣불리 매수하기엔 부담될 수 있지만, 주변 주거 환경이 점점 나아질 것으로 보는 수요자들이나 투자자들이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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