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3대 주주 엑셀시아, 책임 경영 촉구

조선비즈
  • 김유정 기자
    입력 2019.10.08 15:49

    CJ헬로(037560)(CJ헬로비전)의 3대 주주인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엑셀시아가 CJ헬로비전에 책임 경영을 촉구했다.

    8일 법무법인 넥서스는 엑셀시아 캐피털 아시아(Excelsior Capital Asia (HK) Limited)(이하 "엑셀시아")를 대리해 CJ헬로비전 경영진에 책임을 묻는 서신을 지난 8월 26일과 10월 4일, 두 차례에 걸쳐 발송했다고 밝혔다.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엑셀시아는 1998년 설립돼 한국,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을 주요 투자 거점으로 두고 있다. 엑셀시아는 소수 지분 투자를 중심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한국 기업을 발굴해 한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으며, 특히 CJ헬로비전에 10년 이상 장기 투자했다. 엑셀시아는 현재 운용중인 세이블 아시아 리미티드(Sable Asia Limited)를 통해 CJ헬로비전의 지분 6.66%를 보유하고 있는 3대 주주이다.

    엑셀시어는 서신을 통해 CJ헬로비전이 LG 유플러스의 인수 발표 이후로 방어적인 경영에만 몰두해 회사의 손해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엑셀시어는 "지난해 말까지 새로운 알뜰폰 요금제 출시 등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왔던 CJ헬로비전이 자회사 흡수합병 계획을 철회하는 등 신규 사업 계획을 접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최근 잠재적 최대 주주인 LG유플러스(032640)가 중소 알뜰폰(MVNO) 사업자 지원을 위해 공동 브랜드·파트너십 프로그램 ‘U+MVNO 파트너스’(이하 "본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본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에서 직접적으로 CJ헬로비전을 배제한다고 언급했음에도 회사가 어떠한 대외적인 대응책도 내놓고 있지 않는 점 역시 무책임한 경영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엑셀시어는 "해당 프로그램은 CJ헬로비전과 무선통신서비스시장에서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을 지원 대상으로 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CJ헬로비전의 무선통신서비스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더욱 하락할 것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다른 경쟁 기업인 SK텔레콤(017670)이나 KT(030200)가 즉각 입장을 밝힌 것과 달리 CJ헬로비전은 어떠한 문제 제기나 대응도 하고 있지 않다"며 우려를 표했다.

    엑셀시어는 이 같은 CJ헬로비전 경영이 회사에 심각한 손해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2분기 CJ헬로비전은 전년 동기대비 매출 25%, 영업이익 38.7% 감소를 기록했고 주가는 본건 인수가 공시된 지난 2월 14일 기준 1만500원에서 지난 4일 기준 주당 6000원선으로 떨어졌다. 엑셀시어는 "인수가 성사되기도 전에 CJ헬로비전 회사의 독립적인 경영을 사실상 포기한 만큼, 본건 인수가 성사된 이후에도 CJ헬로비전의 고유 사업은 동력을 잃을 것이 자명하다"며 "이미 시장에서는 IPTV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CJ헬로비전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흡수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한데 결국 본건 인수로 인한 피해는 인수 당사자들을 제외한 일반 소액 투자자들이 떠안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에 엑셀시어는 두 차례 서신을 통해 현재 회사에 발생하고 있는 손해에 대해 책임이 있는 CJ헬로비전 이사들(CJ E&M 이재현 회장, 이미경 부회장 및 허민희 대표이사 포함)에게 책임을 묻고 CJ헬로비전이 이들 이사들을 상대로 회사에 발생한 손해를 보전 받기 위한 조치를 강구할 것을 요청했다. 상법에 따라 발행주식총수의 1% 이상 소유한 주주는 회사에 대해 이사의 책임을 추궁할 소의 제기를 청구할 수 있고, 회사가 주주의 청구를 받은 날로부터 30일내에 소를 제기하지 않는 경우에는 주주가 직접 이사들에 대해 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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