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연습장, 나이트클럽…유흥업소에서 쓰인 농협 법인카드

조선비즈
  • 연지연 기자
    입력 2019.10.08 14:30 | 수정 2019.10.08 14:30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법인카드, 클린카드로 전환"

    농협중앙회 일부 계열사들이 유흥업소에서 법인 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하면 안 되는 곳에서 사용한 금액은 약 521억원으로 추정됐다.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양수 의원에 따르면 농협중앙회 소속 3개 법인에서 법인카드를 유흥주점 등에서 결제한 내역이 다수 발견됐다. 이 의원은 "나이트클럽, 노래연습장, 술집 등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규정에 따르면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곳에서 법인카드가 사용된 것"이라고 했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의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국정감사에서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이 답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의원은 약 521억원이 유흥업소 등에서 사용했다고 볼 개연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법인카드와 클린카드 사용내역 총액을 비교해봤더니 약 521억원 가량이 차이가 났다"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모든 법인카드를 클린카드로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클린카드란 공공기관 직원들이 불건전 업소를 이용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봉쇄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법인카드를 말한다. 클린카드의 사용제한은 종전 룸싸롱 등 19개 업종에 호프집, 골프장, 헬스클럽, PC방 등을 포함한 21개 세부업종이 추가된다.

    일부는 증빙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내역서 중에서 82만원이 지출된 사안이 있어 증빙을 요청했는데, 제대로 된 증빙 서류를 제출하지 못했다"면서 "회원들에게 골프공을 사서 나눠줬다는데, 실제로는 무엇을 왜 샀는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법인카드를 클린카드로 전환하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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