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외부 자문위원들이 자동차 생산 기술의 변화로 2025년 현대차 제조업 인력 20~40%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친환경차로 자동차 산업이 급변하고, 생산공정 자동화가 이뤄지면서 현대차도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현대차 노사는 최근 울산공장에서 고용안정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외부 자문위원회로부터 미래 고용 문제와 관련한 제언을 들었다고 6일 밝혔다. 자문위는 이문호 워크인조직혁신연구소장, 조형제 울산대 사회복지학 교수, 여상태 청년희망재단 사무총장,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백승렬 어고노믹스 대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고용안정위원회 본회의에서 외부 자문위원들이 미래 고용 문제와 관련한 제언을 하고 있다.

자문위는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와 공유 경제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변화를 맞게 되면서, 차체 조립 부문에서 부가가치가 앞으로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모빌리티 시장이 성장하면서 미래 자동차 산업의 중심축이 제조에서 서비스로 이동함에 따라 생산설비와 인력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자문위 관계자는 "이러한 변화에 노사가 협력하지 않으면 '공멸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운명 공동체로 협력하고 유연한 인력 운영 원칙을 확립해 고용안정과 경쟁력 향상을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문위는 이날 친환경차 도입에 따라 새로 적용하는 부품은 부품업체들과 개방적 협력관계를 통해 조달하고, 노사가 함께 국내공장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약을 맺을 것을 제언했다. 이문호 자문위 대표는 "이해 당사자가 상호 이해와 협력을 통해 해결하려는 노사공동위원회는 확실한 대응책 중 하나가 될 수 있으며 업계에 귀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노사가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 변화로 인력 감축이 필요할 것이라는 '경고장'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도 울산에서 열린 '자동차 산업 미래 전망과 고용변화 토론회'에서 "2025년쯤엔 내연기관차 생산량이 지금보다 57% 감소하고 엔진이나 변속기 사업부에서 일하는 인력이 줄어들 것"이란 주장이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