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원포인트 레슨] 배우자·딸에겐 현금, 아들에겐 아파트 물려주고 싶은데…

조선일보
  • 방효석 법무법인 우일 변호사
    입력 2019.09.25 03:11

    방효석 법무법인 우일 변호사
    방효석 법무법인 우일 변호사
    3년 전 은퇴한 박모(62)씨는 아파트 한 채와 퇴직금으로 받은 현금 5억원을 가지고 있다. 올 연말 결혼을 앞둔 아들에게 신혼집을 마련해주고 싶은데, 최근 아파트 시세가 오른다는 뉴스에 상속이 나을지 증여가 나을지 고민이다.

    Q. 저는 아들과 딸이 있고, 배우자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들에게는 아파트를, 딸과 배우자에게는 현금을 주고 싶습니다. 현명하게 재산을 물려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A. 한정된 재산을 효율적으로 물려주려면 꼼꼼한 재테크 전략이 필수입니다. 아들에게 집을 물려주기 전에 꼭 기억할 증여의 제1원칙은 '묻지마 증여는 금물'이라는 것입니다. 재산이 10억원을 넘지 않는다면 상속이 증여보다 절세 측면에서 낫습니다. 배우자와 자녀가 있는 경우 10억원까지는 상속세를 한 푼도 안 내도 되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아들에게 아파트를 증여하기로 했다면 증여의 제2원칙 '저평가된 재산을 증여하라'를 기억하세요. 장기적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면 하루라도 빨리 증여하는 것이 세금을 줄이는 길입니다.

    가족에게 세금없이 돈 주려면
    시가 5억원의 아파트를 아들에게 증여해 주었는데 10년 뒤 15억원이 된다면 차액에 해당하는 10억원의 가치상승분이 추가 세금 부담 없이 모두 아들의 몫이 됩니다. 물론 5억원에 해당하는 증여세는 아들이 내야 합니다. 증여공제를 고려하면 성인인 아들은 8000만원의 증여세를 부담해야겠네요. 이때 아들은 세무서에 5년 동안 증여세를 나누어 낼 수 있게 해 달라는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연부연납 제도라고 하는데, 2000만원 넘는 세금을 내는 경우 연부연납 신청이 가능합니다.

    딸과 배우자에게는 현금을 주기로 마음먹었다면 증여 공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증여의 제3원칙입니다. 증여공제를 이용하면 10년마다 배우자에게는 6억원, 성인인 자녀에게는 5000만원, 미성년인 자녀에게는 2000만원까지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고 줄 수 있습니다. 단 직계존속인 아버지와 어머니가 합산 5000만원을 증여세 없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직계존속이기 때문에 아버지, 어머니는 물론 할머니, 할아버지가 딸에게 준 돈을 모두 합해 10년 동안 5000만원이 넘는다면 그 초과분에 대해 딸은 증여세를 내야 합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