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완의 살 집 팔 집 이야기] 서울시 발표 '5개 생활권'에 주목하라

조선일보
  •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입력 2019.09.11 03:13

    고종완의 살 집 팔 집 이야기
    투자의 고수라면 이달 초 서울시가 발표한 5개 생활권 사회기반시설(SOC) 발전 전략을 주의 깊게 살펴봤을 것이다. 서울시가 2022년까지 총 3100억원을 들여 미아, 면목, 응암, 오류·수궁, 독산 등 5개 생활권을 확 바꿔놓겠다는 계획인데 이 '생활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생활권(生活圈)은 부동산학에서 행정권(行政圈)과는 구별되는 개념으로, 지역 주민이 거주, 출퇴근, 통학, 교육, 문화 생활, 쇼핑 등 일상생활을 같이하는 공간적 범위를 말한다. 행정구역에 구애됨이 없이 밀접하게 결합돼 있다는 점에서 '도시권'으로도 불리는 행정권과는 다른 개념이다. 재화와 용역의 유통이 이루어지는 경제적 공간 범위인 상권(商圈)과도 차별화된다.

    서울 5개 생활권
    다소 생소한 개념인 생활권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자산 관리 측면에서, 또 미래 투자처 및 투자 해법을 찾는 데 생활권이라는 프레임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도시의 개발 방향과 주요 기능, 기반 시설 확충 정도에 따라 성장 잠재력이 결정될 뿐만 아니라 삶의 질과 부동산 가격까지 짐작할 수 있는 핵심 지표 역할을 한다. 구로 디지털 단지, 신도림, 문래, 성수, 왕십리, 사당·이수, 연신내, 홍대 입구를 떠올려보자. 이들은 이미 자리를 잡은 대표적 생활권이다.

    서울시가 이번에 강북과 서남권 5개 생활권 발전 실행 계획을 내놓은 것은 지금껏 강남과 광화문, 용산, 여의도에 집중된 투자 지도가 확 바뀔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서울시 균형 개발 차원에서 시범 지역으로 선정해 상징성이 큰 데다, 주거 편익 창출 효과 극대화가 기대돼 폭발력이 상당하다.

    미아생활권(수유 1, 삼양, 미아동)은 삼양, 수유 지구와 화계역(우이신설선)을 중심으로 상업, 업무 기능이 강화되고 체육 시설과 빨래골 생태 공원 등이 조성된다.

    면목생활권(면목본동, 2~5·7·8동, 망우3동)은 사가정역(7호선)을 중심으로 면목 유수지 복합 개발이 이뤄지고, 청소년 시설 등 생활 SOC와 중랑천 장미 축제 거리 조성 계획도 들어 있다.

    응암생활권(응암1~3동, 녹번동)은 응암역(6호선)을 중심으로 상업, 교육, 문화 기능이 특화되며 공공 도서관 등이 건립된다. 오류·수궁생활권(오류1~2동, 수궁동)은 온수 역세권(1, 7호선)을 중심으로 강남·북~인천~부천을 잇는 관문 도시로 육성되고 산업, 문화, 주거 시설 및 도로가 들어선다.

    산생활권(독산1~4동)은 2024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신독산역과 금천구청역, 시흥대로를 중심지로 업무, 상업, 교통, 주거 시설 등 생활 SOC가 대폭 확충된다.

    도시는 끊임없이 흥망성쇠를 거듭하며 80~100년 주기로 성장과 쇠퇴를 반복한다. 생활권 혁명은 내 집 마련, 은퇴 주거, 노후 준비를 꿈꾸는 실수요자에겐 1석 3조의 매력적 투자처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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