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모터쇼] 벤츠, 내년부터 디지털·친환경 스마트공장 ‘팩토리56’ 가동

입력 2019.09.10 06:53 | 수정 2019.09.12 11:46

메르세데스-벤츠가 내년부터 100% 디지털 체제로 운영되는 친환경 스마트공장을 가동한다. 최근 순수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의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에 발맞춰 생산설비에서도 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한편 완전 디지털 가동체제를 구축해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내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의 독일 진델핑겐 공장에서 가동될 스마트 생산시설 ‘팩토리56’의 조감도/벤츠 제공
벤츠의 생산과 공급망 관리 총괄을 담당하는 요르그 부르저 총괄은 9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메세전시장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전야제’에서 새롭게 가동할 스마트공장 ‘팩토리56’의 운영계획을 밝혔다.

부르저 총괄은 "팩토리56은 현재 독일 진델핑겐 공장에서 조성 중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며 "이 공장은 완전 디지털화(化)를 통해 단 한 장의 종이서류도 필요로 하지 않는 세계 최초의, 최첨단 생산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르그 부르저 벤츠 생산·공급 담당 총괄이 9일 열린 벤츠 전야제에서 팩토리56과 미래 생산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진상훈 기자
부르저 총괄에 따르면 팩토리56은 차세대 S클래스를 포함한 고급차종과 전기차 브랜드인 EQ 라인업 등 친환경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레벨 4 수준에 근접한 고도의 자율주행 차량도 이 곳에서 생산된다.

팩토리56은 전세계 자동차 공장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도입했고 인공지능(AI)과 각종 스마트 디바이스가 적용된다. 이를 통해 생산과 관련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해 평가하고 인공지능의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신속하게 생산 효율성을 높이게 된다. 공장에서 일하게 될 사무직원들은 태블릿 PC로 ‘메르세데스 퀄리티 라이브’라는 시스템을 사용해 업무량을 줄일 수 있다.

팩토리56은 100% 디지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공장 전체에 모바일 네트워크를 조성해 직원들간 소통을 강화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게 된다./벤츠 제공
부르저 총괄은 공장 전체에 모바일 네트워크를 조성해 각 부문별로 소통도 한층 원활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의 생산체제에서는 여러 명의 직원들이 작업 과정에서 오류나 비효율적 상황이 발생해도 즉각 소통하기 어려워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웠다"며 "팩토리56에서는 모든 직원들이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활발히 의견을 교환할 수 있어 작업 능률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팩토리56에는 또 400여대의 무인 자동차·부품 운송차량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부품과 중간 단계 제작차량, 완성차 운송시 일어나는 각종 안전사고를 줄이고 운송을 담당했던 직원들을 차량 생산에 투입할 수 있다.

팩토리56의 조감도/벤츠 제공
친환경과 높은 연료 효율성도 팩토리56이 가진 강점으로 꼽힌다. 부르저 총괄은 "팩토리56은 지붕에 태양광 설비를 조성해 매년 5000메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지붕의 40%를 녹화시설로 꾸미고 빗물 저장설비도 구축해 공장 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최대한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팩토리56은 이와 함께 공장 지붕을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 실내에서 작업하는 생산직 근로자들이 한층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부르저 총괄은 "벤츠는 2030년까지 자동차를 생산하는데 소비되는 에너지의 양을 지금보다 40%까지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내년 진델핑겐에서 시작될 팩토리56의 ‘생산혁명’은 빠른 시일 안에 전세계 벤츠 공장으로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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