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삼성전자, 50년의 도전은 계속되어야

입력 2019.09.10 06:00

1969년 ‘아폴로 11호’는 달에 착륙하며 역사적인 인류의 첫 발자국을 찍었다. 같은해 한국에선 ‘세계 굴지의 종합 전자메이커’라는 꿈을 안고 삼성전자가 설립됐다. 오늘날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TV, 스마트폰 등에서 세계 IT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각)부터 1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전자박람회 ‘IFA 2019’는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세계 최초로 공개·출시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는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고, QLED(퀀텀닷)로 만든 55~98인치 8K TV는 경쟁사 직원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충분했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의 거센 추격은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화웨이는 세계 최초의 5G(5세대) SoC(통합칩) ‘기린 990 5G’를 공개했고, TCL은 QLED를 사용한 65·75·85인치 8K QLED TV를 내놓았다. 하이얼은 고급스러운 느낌의 가전제품을 내놔 더이상 ‘짝퉁 제품’으로만 볼 수 없었다.

과거 삼성전자는 미국·일본 기업을 추격하는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였다. 지금은 중국 기업의 추격을 받는 ‘퍼스트 무버(시장 선도자)’다. 세계 1등이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지만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메모리 반도체 경기 부진 등 대내외 악재 때문에 마냥 웃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삼성전자가 향후 50년 후에도 세계 1등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 답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선대회장으로부터 찾을 수 있다. 이병철 회장은 1969년 삼성전자를 설립하면서 ‘전자산업은 시간이 걸리는 사업이다. 기술·규모의 메리트로 파고 들어가야 성공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래서 1969년 당시로는 파격적인 경기도 수원시 매탄동에 45만평, 경남 울주군 가천지역에 70만평의 공장 부지를 확보했다. 상상을 초월한 전자단지는 삼성전자의 기틀이 됐다.

2019년의 삼성전자 역시 움츠러들지 말고 선대회장의 과감한 도전처럼 혁신적인 기술과 과감한 투자를 이어나가야 한다.

과거 세계 IT산업의 역사가 말해주듯 영원한 ‘1등’은 없다. 휴대폰의 노키아, TV의 소니처럼 순간의 방심은 추격자에게 1등의 자리를 내주게 마련이다. 50년을 힘차게 달려온 삼성전자가 자만하지 않고 더 빨리, 더 높이 뛰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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